2027 세계청년대회, 서울에서 개최…도시 운영의 도전과 과제

조반니 가스파리 주한 교황대사(왼쪽부터), 정순택 대주교, 염수정 추기경, 구요비 주교가 오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발대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Conference)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 행사는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의미 있는 행사지만, 도시 전반에 걸쳐 여러 도전 과제가 예상됩니다. 과거 대회 사례를 보면 교통 체증, 숙박 부족, 치안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서울에서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교통 문제, 시민 불편 최소화해야

서울은 이미 교통 체증이 잦은 도시로, 대규모 방문객이 몰릴 경우 교통 혼잡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특별 대중교통 대책과 교통 통제 방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출퇴근 시간대 혼란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주요 교차로의 흐름을 원활히 관리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숙박 문제, 창의적인 해법 요구

숙박 역시 중요한 도전 과제입니다.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만으로는 부족할 가능성이 크며, 민간 숙박 공유 서비스 활용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은 법적·안전적 기준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실질적이고 균형 잡힌 대책을 마련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불편 없이 대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안전 대책, 빈틈없이 준비해야

치안 문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CCTV 추가 설치와 순찰 인력 확충 등을 발표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준비도 중요합니다. 과거 대회에서 발생했던 시위와 혼란을 교훈 삼아 이번 대회는 시민들의 안전과 질서를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합니다.

종교적 논란, 공정성 확보가 관건

대회 조직위원회가 채용 과정에서 천주교 세례 여부를 조건으로 삼았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는 공정한 채용 원칙에 어긋나며, 서울시의 지원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정 종교 행사를 위한 과도한 세금 지출은 시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는 만큼,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서…도시와 시민을 위한 균형 잡힌 준비 필요

세계청년대회는 서울에 경제적 효과와 국제적 관심을 가져올 긍정적인 기회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이 시민들의 불편을 담보로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서울시는 교통, 숙박, 치안 등 실질적인 도시 운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대회가 평화와 연대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서울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