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가 한국 교회로 결정됐다.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마지막 날, 파견 미사가 거행된 테호공원에서 대형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리스본 WYD 조직위원회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경한 처벌과 권위적인 태도가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2027년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전 세계 청년들이 가톨릭의 가르침을 배우고 신앙을 깊이 체험할 기회로, 가톨릭이 지닌 사랑과 포용의 가치를 상징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교황의 보수 성직자들에 대한 강경한 조치는 종교 행사의 본래 목적이 청년들에게 진정한 유익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만듭니다.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히 가르침을 전하는 자리가 아니라, 청년들이 신앙을 통해 성장하고 미래 교회의 지도자로 준비되도록 돕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그러나 최근 교황의 행보는 종교의 핵심 가치인 사랑과 포용보다는 권위와 통제를 더 강조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이는 종교 지도자의 권위에 반대하거나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청년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가톨릭은 본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와 상호 이해를 통해 공동체를 강화해 온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황의 엄격한 처벌은 청년들에게 권위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신념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자율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배울 기회를 제한하고, 더 나아가 청년들이 종교를 통해 진정한 내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세계청년대회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교리와 전통의 습득을 넘어, 현대 사회 속에서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교황의 최근 대응은 비판과 반대를 포용하기보다는 권위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종교가 청년들에게 제공해야 할 내적 성장과 열린 사고를 방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또한, 청년들에게 리더십과 도덕성은 종교 지도자의 행동을 통해 배워가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교황의 태도는 자칫 리더십을 강한 권위로만 이해하도록 만들며, 이는 종교의 본질적인 가치를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종교 지도자가 보여주는 행보는 단순한 규율과 권위를 넘어, 사랑과 포용의 정신을 직접적으로 실천하는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의 청년들에게 큰 의미를 가진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톨릭의 본래 정신인 포용과 사랑을 강조하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행사는 종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키우고, 청년들이 진정으로 배워야 할 가치에서 멀어지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교적 행사가 청년들에게 진정한 유익을 주려면, 신앙의 본질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삼아야 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세계청년대회는 그 목적과 방향성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가톨릭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신앙과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