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코틀랜드 ‘악마의 수녀들’…십여년간 아동 학대·성추행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보육원에서 십여년간 아동을 학대·성추행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받은 에일린 이고에(79), 사라 맥더못(79)의 모습.(왼쪽부터) BBC 캡쳐

2023년 12월 14일, 스코틀랜드의 한 고아원에서 취약한 어린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두 명의 수녀와 한 명의 간병인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오랜 세월 묻혀 있던 학대 행위가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

Sarah McDermott 수녀(79세), Eileen Igoe 수녀(79세), 보호자 Margaret Hughes(76세)는 1969년부터 고아원이 문을 닫을 때까지 라나크에 위치한 스밀럼 파크에서 어린이들을 잔혹하게 학대했습니다. 이 고아원은 오랫동안 학대 의혹의 중심지였으며, 법원은 이들이 보호해야 할 아이들이 수많은 "잔인하고 부자연스러운" 학대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여성은 자신의 오빠가 고아원 화장실에서 성적 학대를 당하는 것을 목격한 후 McDermott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녀는 자원봉사자인 브라이언 데일리가 어린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15년 동안 감옥에 갇혔다고 말했습니다. McDermott는 학대를 조사하기는커녕 소녀의 뺨을 때리며, 그녀가 "더러운 가정 습관을 좋은 가톨릭 장소로 가져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학대 행위의 상세 내용

Sarah McDermott: 묵주 구슬로 다른 소녀를 때리고 반복적으로 그녀의 머리와 몸을 가격했습니다. 남자아이에게 더러워진 침대 시트를 들고 다니게 하며 경멸적인 말을 퍼부었습니다.

 

Eileen Igoe: 아이들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고, 토한 것을 다시 먹게 하며, 한 소년의 머리와 몸을 때렸습니다. 또 다른 소년의 머리를 문에 반복해서 부딪치게 했습니다.

 

Margaret Hughes: 한 소년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팔로 때리며, 소녀를 얼어붙은 욕조에 강제로 넣고 물속에 머리를 담그는 등 끔찍한 학대를 저질렀습니다.

 

1969년 개관했으나 아동 학대 및 성추행 문제로 1980년대 문을 닫은 영국 스코틀랜드 스밀럼 파크 보육원습. BBC 캡쳐

법원의 판단과 반응

Scott Pattison 보안관은 이들 여성에 대한 형을 다음 달까지 유예하고 보석금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당신들은 Smyllum에서 일할 때 아이들이 취약할 때 가졌던 돌봄 의무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며 "도덕적 헌신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세 여성은 자신의 잘못을 부인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아동 학대 조사에서는 2018년에 고아원에서 성 빈센트 드 폴 자선의 딸 수도회가 아이들을 가죽 끈, 머리 빗, 십자가로 구타하고 성적 학대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조사위원장인 레이디 스미스의 보고서는 고아원이 “두려움, 위협, 과도한 규율”의 장소였으며, 아이들은 스밀럼에서 “사랑도, 연민도, 존엄도, 위안도” 찾지 못했다고 단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은 교회가 지역 사회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교회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교회의 구조적 문제와 깊이 뿌리내린 권위주의 문화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들이 발생했지만, 교회는 이를 체계적으로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 역시 큰 변화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회의 지도부가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방안을 마련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입니다. 교회의 구성원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더 나은 교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이번 사건은 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교회는 신뢰 회복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내부적인 구조적 문제와 권위주의 문화가 계속되는 한, 이러한 문제들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