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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가톨릭 주교단

 

스캇 리버만은 산티아고에서 납치입양된 것을 알게 된 이후, 부드럽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나는 42살이지만, 내가 어린 아기로 납치된 사실을 몰랐어요. 그리고 7~80년대 칠레 상황에 대해서도 몰랐죠. 이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길 원해요. 아직도 찾아야 할 가족들이 많아요."

 

칠레의 독재 정권 시기에는 많은 아기들이 불법으로 입양되었습니다. 부유한 가정 출신이든, 양육권을 포기한 경우든, 대부분은 리버만과 같이 빈곤한 가정에서 강제로 빼앗긴 것입니다.

 

CNN은 지난 십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칠레에서의 불법 입양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성직자와 수녀, 의사와 간호사들이 불법 입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입양 사건은 수천 건에 달하며, 그러나 당국의 수사는 막힌 상태입니다. 사건에 관여한 인물들이 사망하거나, 관련 기관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서 수사가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버만의 이야기는 1979년 칠레의 한 마을에서 시작됐습니다. 그의 이복누나가 그 당시의 상황을 회상한 글에 의하면, 그의 어머니는 어려운 가정 상황으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가톨릭 수녀가 그녀를 도와주기로 했고, 그 결과로 그녀는 칠레 수도에서 한 의사의 집에서 일자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임신 기간 동안 거주하고, 사회복지사의 방문으로 인해 서류에 서명하게 됐습니다.

 

리버만은 1980년 8월 21일에 산티아고의 한 병원에서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출생 직후에 사회복지사에 의해 어머니로부터 분리되었고, 마르도네스씨는 아기를 보지 못한 채로 남겨졌습니다. 그녀가 아기에 대해 질문할 때마다 협박을 당했습니다.

 

마르도네스씨와 같은 미혼모는 독재 시대에는 항의하고 도움을 요청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기는 미국의 한 가정으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입양되었고, 그 아기가 바로 스캇 리버만입니다. 리버만은 입양한 부모들이 아기를 빼앗은 것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칠레의 불법 입양에 대해 알게 된 후에야 그는 자신도 그와 같은 사례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칠레의 비영리 단체 'Nos Buscamos'의 도움으로 리버만은 이복 누나와의 연락을 되찾았고, 'MyHeritage'를 통해 DNA 테스트를 통해 그들이 가족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그를 빼앗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수녀와 의사 등의 공모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가 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결국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함께 돌봐준 친척 분 덕분에 에스깔로나는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진실은 어머니가 산티아고 공항 근처로 이사를 간 이유를 해명해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공항에 나가달라고 했고, 입국자들을 지켜보곤 했어요. 그녀는 결코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그 슬픔을 몇십 년간 감추었습니다. 아마도 그 슬픔이 어머니를 떠나가게 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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