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가톨릭교회의 인권침해, 미혼모들의 아이들 강제로 빼앗아 입양

브레드79three 2024. 6. 7. 12:09
게티이미지뱅크

 

벨기에의 가톨릭 교회가 약 30,000명의 아이들을 어머니의 동의 없이 입양시킨 사건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교회는 미혼모들이 출산한 아이들을 강제로 빼앗아 입양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혼모들은 교회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심각한 학대와 고통을 겪었습니다. 출산 후 아이들은 강제로 입양되었고, 많은 경우 기록이 파괴되어 어머니와 자녀의 재회가 불가능했습니다.

벨기에 신문 "Het Laatste Nieuws"는 출산 직후 산모와 분리되어 매매된 "교회의 아이들"을 단독 팟캐스트에서 보도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1945년부터 1980년대까지 가톨릭 수녀들이 운영하는 보호시설에서 신생아들이 산모와 강제로 분리되어 돈을 받고 입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송이 나간 직후, 주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강제 입양의 희생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벨기에 주교들은 많은 생모들이 겪었을 고통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별의 고통은 평생 가는 만큼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주교들의 약속

이 아동 매매 사건은 미혼 산모들이 출산 전에 은신처로 찾아오는 종교 시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특히 플란더스 지역의 롬멜과 겐트 같은 종교시설들이 목격자 증언에서 강조되었습니다. 산모에게서 빼앗은 아이들은 1만 프랑에서 3만 프랑(약 250~750유로)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고 입양 가정으로 매매되었습니다.

 

이 아동 매매 스캔들이 보도된 후, 이미 2015년에 플란더스 의회가 강제 입양 사건에 대한 당국의 늑장 대응을 인정하며 사과한 바 있지만, 사회적 약자 학대에 대한 특별 보호 대책을 확립하려는 동향 속에서 다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벨기에 주교들은 생모들과 입양된 아이들을 찾는 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서약했습니다. 대변인에 따르면, 세부 목표는 연락망을 구축하고 교회 관계자들을 추적해 입수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녀들이 운영하는 종교 단체

2차 세계 대전 이후 수녀들이 운영하는 여성 쉼터들이 생겨나고 1980년대 후반까지, 이곳은 미성년 소녀들과 미혼 임산부가 은신처로 찾아가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성들은 무임금 노동과 비참한 생활 환경 속에서 살았으며, 경우에 따라 성 학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들은 출산 도중 전신마취를 받거나 마스크를 쓴 채 아이를 낳아야 했습니다. 이는 출산 직후 아이와 분리시키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다른 산모들은 신생아 포기각서를 강요받거나, 아이가 유산되었다고 속아 출산 후 아이와 분리되었습니다.

 

이후 그 아기들은 1만 프랑에서 3만 프랑(약 250~750유로)에 팔려 입양 가정으로 보내졌습니다. 현재 생모와의 재회가 어려운 이유는 많은 기록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수녀들에 의해 강제 입양되어 20년도 넘는 기간 동안 생모를 찾아 헤매고 있는 데비 매티스(57)는 “신생아 불법 입양은 교회의 전적인 책임입니다. 과거의 일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사건 관련 파일을 폐기하거나, 수사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으며 여전히 권력을 남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이러한 행위는 인권 침해의 심각한 사례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져야 합니다. 교회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은 단순한 사과 이상의 정의를 요구하고 있으며, 국가와 교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피해자들은 심리적, 경제적, 법적 지원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보상을 받아야 하며, 이들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보상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당시 사회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심했으며, 이들은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시설에 강제로 수용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이들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고, 출산 후에는 아이들과 헤어져야 했습니다. 많은 미혼모들은 자녀를 잃은 충격과 상실감에 평생 동안 시달렸습니다. 이러한 편견과 차별은 미혼모들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그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교회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서, 사회 전체가 인권과 정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정의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고통을 인정하며, 실질적인 지원과 보상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잊지 않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교회와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회 전체가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함께 해야 합니다. 피해자들에게는 정신적 치료와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며, 그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가톨릭 교회의 이러한 사례는 단순히 역사 속의 어두운 장면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인권과 정의를 향한 우리의 노력은 멈추지 않아야 하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