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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본래의 사명을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브레드79three 2025. 1. 17. 09:45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국가적 비극은 사회가 하나 되어 상처를 치유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10.29 참사, 제주항공 참사 등에서 드러난 국민적 슬픔은 종교가 위로와 연대를 제공하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러나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은 이러한 기대를 저버렸으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일부 목회자들은 비극의 책임을 구조적 문제 대신 희생자와 국민에게 돌리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습니다. “하나님이 나라가 침몰하려 하니 학생들을 침몰시켜 경고를 준 것”이라는 말은 종교 지도자로서의 공감과 책임감을 외면한 채 비극을 신학적 해석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로 비춰졌습니다. 이는 국민적 아픔을 위로하기는커녕, 더 큰 분노와 갈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태원 참사에서도 비슷한 행태가 반복되었습니다. 한 전도사는 “젊은 사람들이 귀신과 함께 놀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발언하며 희생자들을 비난하는 데 그쳤습니다. 핼러윈을 “귀신과 인신공양의 산물”로 규정하고 참사를 문화적 타락과 연결시키려는 시도는 참사의 본질을 왜곡하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는 국민이 비극을 함께 슬퍼하고 책임을 묻는 데 필요한 연대의식을 훼손하는 행위였습니다.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서도 일부 지도자들은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일”이라며 비극을 초자연적 사건으로 치부하거나, 사고의 원인을 특정 정치적 이념과 연결시키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는 구조적 문제를 외면하며 국민적 공감을 깨뜨리는 행위로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이러한 발언과 행동은 종교적 공공성을 훼손하며, 종교 본연의 역할을 방기한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종교 지도자는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지도자들은 비극을 신학적 수단으로 삼고, 국민의 슬픔을 외면하며 갈등을 부추기는 데 그쳤습니다.

 

더 이상 이러한 행태를 단순한 실수로 넘길 수 없습니다. 국민적 비극 앞에서의 무책임한 발언은 종교 본질을 훼손하며, 종교가 사회적 역할을 다하지 못한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개신교의 본래 목적은 사랑과 연대, 치유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지금 일부 지도자들이 보여준 행동은 본래의 사명을 잊은 채, 신뢰를 저버리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혼란을 종식하고 종교의 진정성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국민적 비극을 자신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삼는 종교는 더 이상 종교라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사이비일 뿐이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국민은 진정성과 공감을 가진 종교를 원합니다. 그 기대를 저버리는 행태는 반드시 비판받아야 하며, 종교는 사랑과 연대의 본질을 되찾아야 합니다.